제조업 S사의 it 개발자로 취업한지 2주가량이 된 시점에서 이곳의 일, 페이, 사내 문화가 어떠한지 적어보자.
일)
회사에서 it 뽕을 맞았는지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등 4차 산업을 비롯한 it 부서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중이다.
회사 내에 능력자분들이 정말 너~~~무 많고(미국/skp 석박, 애플, 구글, 마소 출신...) 그만큼 페이도 많이 가지고 가는 편이다,
제조업 특성상 변화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들어와서 보니 오히려 급! 변화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회문화에 it 문화가 스며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 제조업에 가까운 부서일수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기 힘든 편이라고도 한다.
결론은 제조업 it라서 펌웨어나 커널을 주로 만지는 부서가 있지만... 부서만 it 쪽으로 정확하게 가면 실제로 하는 일들은 웹 분야에서 하던 프론트, 백, 인프라, 클라우드, DB 등등의 일이 훨씬 많다. (단 프론트엔드는 그 정도의 대우받지 못하는 거 같다...)
페이)
신입 초봉 8500 ~ 9000만원까지 간다.
제조업 it는 기업 내에서도 가장 힘이 큰 조직들이 모두 발이 뻗어 있는 지원 조직에 속한다. 그래서 핵심 조직의 페이 다음으로 잘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신입 초봉이 저 수준까지 간다.
물론 세후로는 7000만원 정도이다 (내 돈 돌려줘 국가넘들아!)
가끔 보면 국가만 한 깡패가 없는 거 같다...
그런데 후술하겠지만 그만큼 복지가 깡패이기 때문에 받는 페이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내문화)
1. 호칭, 직급
대표적으로 특정 직급을 제외하고 연차에 상관없이 모두가 비슷한 호칭으로 부른다. 예를 들어 chahan 킹갓엠페럴님과 같이 말이다. 동시에 군기가 없는 편이지만 스스로 위아래가 있다는 것을 인지 못 하고 나대면 위에서 힘으로 누르는 게 충분히 가능하기도 하니 모두 조심하자.
2. 개인 장비
pc 혹은 자사 노트북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it 장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나 역시 이번에 레오폴드 fc900r과 로지텍 무선마우스를 신청했다.
단 가지고 나갈 수 없다...
회사의 방침은 업무환경을 그대로 줄 테니 제발 회사에 쓸데없는 것 좀 들고 오지 말라는 마인드이다.
3. 자율출퇴근
단, 재택근무 불가제조업은 특히나 보안이 매애애애애애우 중요했다. 그렇다 보니 보안에 조금이라도 위반된다고 생각이 들면 징계가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재택근무는 보안에 위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문화다 보니 아예 금지를 해버렸다.
단, 자율출퇴근은 가능해서 주 40시간 근무 시간 채웠다면 원할 때 퇴근하면 된다.
4. 부서 배치
원하는 곳으로 최대한 보내주려고 한다. 그런데 아무런 근거나 이유도 없이 해당 부서에 갈 수는 없고 사회에서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미리미리 빌드업해두어야만 갈 수 있다.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TO가 적어도 밀어 넣어주는데 아예 학교 공부만 하다가 회사 와서 백엔드 개발하겠다고 하면 커널이나 컴퓨터 개발 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
5. 개인 발전 문화
4번에 이어지는 내용인데 개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준다. MZ들은 발전이 없으면 떠난다고 생각하고 사회 문화 자체를 개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하게끔 해준다. 그래서 후술하겠지만 각종 자격증, 대회, 커뮤니티 등 회사 업무에 지장만 주지 않는다면 개인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도 된다.
6. 동호회
회사라기보다 학교같다 원하는 모든 종류의 동호회를 만들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나도 이번에 테니스 동호회와 롤 동호회, 탕비실 서리 동호회 들어갔다. 즐겁다.
복지)
1. 삼시 세끼 호텔밥 무료
회사 내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내 사진은 아니지만... 거짓말 안 치고 밥이 너무 잘 나온다.
삼시세끼 무료인 것은 물론이고 밥도 내부 전문업체가 따로 존재하여 건강한 식단을 호텔식으로 만들어준다. 먹을 시간이 없다면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돈도 없는데 무료 밥을 이렇게 퍼주는 것을 환영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대략 한 끼에 만원으로 계산해도 1년에 1,000만 원은 세이브하는 셈이라고 볼 수 있다.
2 셔틀버스
원하는 어디에서든 셔틀을 타고 회사로 혹은 회사에서 서울까지도 갈 수 있다. 단 셔틀이 많은 지역과 없는 지역이 나뉘니 회사에 와서 꼭 제대로 체크하고 들어가자.
3. 개인연금
개인연금 신청 시 내 돈 10만 원 넣으면 회사에서도 매달 10만 원 지원해준다. 그럼 20만 원이 매달 개인연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4. 자기 계발
자격증 따오면 해당 자격증의 난이도에 따라 50 ~ 100만 원가량을 지급하고 사내 알고리즘 테스트를 통과하면 매달 20~30만 원을 지급해준다.
5. 대출
이걸 받으려고 노력해본 사람은 특히나 사회 초년생은 대출받기가 어려운데 회사와 연계된 은행에 신청하면 시중금리로 1억까지는 대출받을 수 있다.
모두가 가장 궁금할 만한 내용은 모두 적었고
2편부터는 어떻게 생활했는지 적어볼 예정이다.모두 건강하기를!